2025년 연말, 2026년 새해 인사
위대한 여정을 함께하는 여러분께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장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창밖으로 스며드는 겨울 햇살처럼, 2025년이라는 시간이 우리 곁을 조용히 지나갑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 순간, 제로투원미디어를 통해 함께해 주신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누군가는 올해 처음으로 사업자등록증을 손에 쥐었을 것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대표'라는 직함이 적힌 명함을 건네받던 그 순간의 벅참을. 누군가는 수십 번의 IR 끝에 마침내 첫 투자를 유치했을 것입니다. "저희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던 그 밤을. 또 누군가는 올해 문을 닫아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함께했던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홀로 사무실 불을 끄던 그 저녁을.
저희는 압니다. 여러분의 2025년이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제로투원(Zero to One)이라는 말은 참으로 잔인한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것. 세상에 없던 것을 있게 만든다는 것. 그것은 곧,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혼자 걸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도도 없이, 이정표도 없이, 오직 자신의 확신 하나만을 나침반 삼아.
그래서 저희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현대의 시인'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시인이 언어로 세상에 없던 감정을 빚어내듯, 여러분은 기술과 서비스로 세상에 없던 가치를 빚어내고 있으니까요. 시인이 한 편의 시를 완성하기 위해 수백 번 고쳐 쓰듯, 여러분도 피봇과 수정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으니까요.
그 고독하고 치열한 여정 속에서, 제로투원미디어가 작은 등불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정부지원사업 공고 하나가 여러분의 런웨이를 조금 더 늘려주었기를. 투자 유치 소식 하나가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되었기를. 데모데이 정보 하나가 여러분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무대가 되었기를. 네트워킹 기회 하나가 평생의 동료를 만나는 인연이 되었기를.
2025년,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많은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AI가 일상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했으며, 투자 시장의 한파는 많은 이들의 꿈을 시험에 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묵묵히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찾아 나서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간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깊이 존경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아니라, 실패가 두려우면서도 한 걸음 내딛는 용기.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불확실함 속에서도 선택하는 용기. 그것이야말로 창업가의 진정한 덕목이라고, 저희는 믿습니다.
이제 2026년의 문이 열립니다.
새해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가져다줄지, 저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이 오늘 흘린 땀과 눈물, 그 모든 노력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그것들은 씨앗이 되어 언젠가 반드시 꽃을 피운다는 것을.
2026년, 저희는 여러분께 이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째, 흔들려도 괜찮은 한 해가 되시길.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불완전함 속에서도 전진하는 자신을 인정해 주시길.
둘째,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한 해가 되시길. 혼자 빨리 가기보다, 함께 멀리 갈 수 있는 동료를 곁에 두시길.
셋째, 작은 승리를 축하하는 한 해가 되시길. 엑싯이나 대규모 투자만이 성공이 아닙니다. 오늘 고객 한 명이 여러분의 서비스에 미소 지었다면, 그것도 충분히 축하받아 마땅한 승리입니다.
넷째,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스타트업은 마라톤입니다. 번아웃 되지 않도록, 자신을 돌보는 시간도 반드시 가지시길.
제로투원미디어는 2026년에도 변함없이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유용한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성장을 응원하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제로에서 일(一)'로 가는 여정 위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혼자가 아닙니다.
2025년 한 해, 제로투원미디어를 찾아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6년 새해 병오년(丙午年), 여러분의 앞길에 따스한 햇살과 순풍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꿈꾸는 그 '일(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한 해가 되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5년 12월의 끝자락에서
제로투원미디어 드림
"위대한 일은 충동이 아니라, 작은 일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 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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